내 한가지 마음.
때로는 참 아플수도 있겠다.
내가 무엇과 함께 살아왔는지 모를 때가 있다.
내가 그 동안 함께 했던 것 들이 어떤것인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막연히 바라기만 하고 막연하게만 여겨왔던 것 들이 그림자 조차 볼 수 없게 되버릴 때가 많아서,
너무 아프고 많이 두려워지는 일이 쉼 없이 반복되어 왔다.
한번은 이런생각이 들었다.
내가 세상에 정말 온전히 혼자라면 어떨까?
스스로 혼자가 편하다고 되뇌이고, 혼자가 좋다고 자기 암시를 주고는 있지만,
정말 혼자가 되버렸을 때의 기분은 정말이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역시 .,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는 곳이다.
친구가 사진을 찍어줬다.
신기했다. 내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을 때, 그 친구는 내가 보지 못하는 나의 다른 면을 봐준거다.
별일 아닐 수도 있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넘길 수 있는 거지만, 나에게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건,
어쩌면 내 마음이 그만큼 , 변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되는거겠지?
두 번째.
바보야.
바보야 바보야.
너를 챙길 수 있는 건, 너를 보살필 수 있는건, 스스로야.
기대지 말고 , 주눅들지 말고, 기운내서, 열심히 살아봐.
라는 마음을 가지게 된 적이 있었다.
너무 힘들고 모든걸 놓고 싶었을 때가 있었다.
아무생각없이 서점으로 달려갔다.
그리 크지도, 그리 작지도 않은 .. 번화가의 대형서점보다는 먼지 쌓인 책이 조금 더 많은 곳.
하지만 사람냄새 충분히 나는 그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다 눈에 띈 두 권의 책.
엄청 어려운 이야기가 있는것도 아니고, 인생에 아주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가 있는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두 작가의 세상을 보는 눈을 믿고싶었다.
그렇게 책을 고르고 다음을 cd 가게로 향했다.
책을 고를 때도 그랬지만, cd역시 맘에 점찍어 둔 녀석이 있었던건 아니다.
그냥 손에 책을 쥐니 이번엔 음악이 듣고싶어졌을 따름이었다.
달달한 음악들이 가득한 한 cd가게 문을 열고 들어섰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cd 와 한쪽 장식장에 자리한 레코드 판이 사뭇 색다르게 다가왔다.
이래저래 이리저리 돌아보다 두 장의 cd를 손에 들고 가게를 나섰다.
내 손엔 작은 cd 두 장과 작은 책 두 권이 들려 있었다.
어른이지만 어른이기를 거부하는 이 사람들.
마치 더이상 자라고싶지 않은 피터팬 같은 사람들.
이 네 사람의 감성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너무 아파서 멍 투성이가 되 버린 내 맘을 쓰다듬어 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좋은 음악과 좋은 책은 더할나위 없는 축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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